여행쟁이

2020년 동지가 드디어 찾아왔습니다.

올해는 정말 안 좋은 일로 가득한 잊지 못한 2020년이 된 것 같습니다.

24절기 중에 22번째의 있는 절기인 동지!

절기상으로는 마지막에서 두번째에 해당하는 절기이지만 2020년 달력에서는 마지막 절기가 바로

동지입니다.

옛날에 동지를 지나야 한살을 더 먹는다 라는 말이 있는 것처럼 정말 한 해의 마지막이

찾아왔습니다. 여러분 모두들 마무리 잘하시고 그럼 동지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동지는 한 해 중에서 낮이 가장 짧고 밤이 가장 긴 날입니다.

천문학적으로는 태양의 황경이 270도 위치에 있을 때가 동지이라고 합니다.

올해 2020년의 동지는 12월21일입니다.

북반구에서 태양의 남중 고도가 가장 낮아져 밤의 길이가 가장 길어지는 이유입니다.

태양의 부활이라고도 불리는 동지는 우리나라에서는 아세 혹은 작은설이라고 불리며

'동지를 지나야 한 살 더 먹는다', '동지팥죽을 먹어야 진짜 나이를 한 살 더 먹는다'는 등의 말이

이어져 오고 있습니다.

절기는 음력으로 계산함에 따라 매년 찾아오는 날이 다른데 찾아오는 날이

11월 초순, 중순, 하순 중에 언제 동지를 맞이 하는가에 따라서 구분이 됩니다.

음력 11월 10일이 채 못되어 들면 '애동지'라고 불리고 11월 중순에 들면 '중동지' 그믐 무렵에 들면 '노동지'라고

불립니다.

애동지는 윤달이 있는 해에 찾아오는데, 태음력에서의 1달은 29일과 30일을 번갈아가며 사용하는데

이를 일 년 열두 달로 환산하면 354일이 됩니다. 흔히 알고 있는 365일의 기준으로는 차이가 있어서 이를 해결하기 위해

넣은 것이 바로 윤달입니다. 윤달은 4년에 한 번씩 돌아오는데 2020년인 올해는 2017년에 이어 윤달이 찾아오는 해이고

음력으로 11월 8일이 동지이므로 올해 동지는 애동지입니다.

동지 하면 생각하는 것이 바로 팥입니다. 그중에서도 당연 팥죽이고요.

옛 조상님들은 동짓날이 되면 팥죽을 만들고 찹쌀로 새알을 넣은 동지팥죽을 만들어 먹었는데

그 이유는 밤이 긴 동지는 음기가 강한 날로 양을 상징하는 붉은색의 팥이 음귀를 쫒는다고 믿었기 때문입니다.

또한 이날 팥죽을 먹지 않으면 늙어서 잔병을 쉽게 걸리고 잡귀가 많이 붙는다고 속설이 있습니다.

그리고 팥으로 팥죽만 만들어 먹는 것이 아니라 집 안 곳곳에다가 팥을 뿌리는 풍습이 있습니다.

집안 곳곳 장독, 헛간, 각각의 방 등의 집안에 놓아두는데 동짓날 사람이 드나드는 대문이나 문 근처에 뿌리면

잡귀를 쫒을 수 있다고 믿어 이런 풍습이 있습니다.

동지 시간은 매년 조금씩 달라지는데

2020년 동지 시간은 12월 21일 19시 2분입니다.

동지에는 팥죽을 먹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입니다.

하지만 올해 찾아오는 애동지의 경우에는 시루떡을 먹습니다. 애동지에는 아이들에게 나쁘다고 해서

팥죽을 만들지 않고 팥이 많이 들어간 시루떡을 해서 먹었다고 합니다.

별개로 중 동지에는 떡이나 팥죽 중에 하나를 먹고 노동지에는 팥죽을 만들어서 먹는다고 합니다.

2020년이 이제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원래는 연말이라 그동안 못 만난 지인들과 만나서

못다한 이야기나 덕담을 주고받았는데 올해는 코로나로 인해 마음만 전하는 방법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동지에 가족들과 시루떡을 맛있게 먹고 건강하게 2021년을 맞이하시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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